안진규개인전An Jinkyu Solo Exhibition2025. 11. 27. Thu~ 2025. 12. 9. Tue
- soo333so4
- 2025년 11월 26일
- 1분 분량

안진규 An Jinkyu
1961년 제주 출생
我離의 날개전
2015년, 단출한 가방 하나만 들고 고향 제주에 내려왔습니다. 고향에 내려온지 2년 만에 어머니께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셨고, 저는 깊은 슬픔을 가슴에 묻은 채 홀로 남으신 아버지와 함께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끝없이 밀려오는 슬픔과 사무치는 그리움을 이겨낼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일 파스텔을 들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제주의 풍경과 지난 시절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저만의 방식으로 종이에 옮겼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은 잠시나마 고통을 잊을 수 있었고, 그렇게 작품 활동에 몰두하며 슬픔을 달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그림이 하나둘 쌓여갈 무렵, 곁을 계시던 아버지마저 올해 제 곁을 떠나셨습니다. 처음에는 아픔을 잊기 위해 시작했던 그림이었지만, 어쩌면 부모님에 대한 그 애틋한 그리움이 제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씨앗이 되어, '그림'이라는 작은 날개를 달아준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말입니다.
이제는 슬픔을 딛고 피어난 그 날개로 더욱 힘차게 날갯짓하며 세상으로 날아오르려 합니다.
- 안진규 작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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