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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신진작가 발언전2026Speech of Rising Artists Exhibition 2026.03.05 Thu - 03.17 Tue

  • 3월 5일
  • 8분 분량


아트스페이스 퀄리아는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사유해온 지난 시간을 바탕으로, 2026년 제12회 신진작가 발언전을 개최합니다.

북한산 자락을 병풍 삼은 이 공간에서 시작된 ‘신진작가 발언전’은 지난 11회 동안 단순한 전시 프로그램을 넘어 하나의 흐름으로 축적되어 왔습니다. 초기에는 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데 의미를 두었다면, 이제는 그들의 성장 과정을 함께 목격하고 다시 조명하는 장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동안 참여했던 작가들 중에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고히 다져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발언’이 일회성 기획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이어지는 실천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제12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는 미술대학 교수와 평론가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오늘의 신진은 또 다른 내일의 중견이 됩니다. 우리는 그 시작점에 서 있는 목소리를 듣고자 합니다.

급변하는 동시대 환경 속에서 매체는 확장되고, 담론은 다층화되었으며, 작가들의 문제의식 또한 더욱 구체적이고 밀도 있게 변화해왔습니다. 아트스페이스 퀄리아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세대 간 예술적 대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역량 있는 작가들을 추천해주신 각 대학 교수님과 평론가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소중한 작품을 출품해주신 작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2026. 3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관장 박수현





김나현_가고싶지않았던도쿄였지만_72.7x53.0cm_장지에  분채와  석채_2025
김나현_가고싶지않았던도쿄였지만_72.7x53.0cm_장지에 분채와 석채_2025

김나현 KIM NA HYUN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박사 과정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석사 졸업

한성대학교 회화과 동양화전공 학사 졸업



사람과 사람의 마주침에서 발생하는 힘의 흐름과 감각의 층위를 탐구하고 그려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 예컨대 직접 만든 음식을 가운데 두고 가족과 나누는 대화, 친구들과 같이 간 여행, 나의 생일, 친구의 생일, 부모님의 생일 등 수 십 번은 더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나가는 것이 아쉬운 정경을 소재로 삼는다.



김시우_저장하시겠습니까_80x100cm_장지에채색_2025
김시우_저장하시겠습니까_80x100cm_장지에채색_2025

김시우 Kim Siwoo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재학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



현실을 하나의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전제한다. 픽셀화된 예술언어로 낮춘 해상도는 인식과 대상 사이에 거리를 두고, 의식 없이 이루어졌던 선택들을 드러낸다. 작품은 그 간극 속에서 어떤 플레이어로 살아왔는지를 사유하게 하고, 스스로 선택할 여지를 남기는 구조로 작동한다.


김신_낮잠의 무게, 2025, 장지에 채색, 72x112(cm)
김신_낮잠의 무게, 2025, 장지에 채색, 72x112(cm)

김신 KIM SHIN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대학원 석사과정



나의 작업은 이미지가 구겨지고 뒤틀리는 순간에 발생하는 낯선 쾌감에서 출발한다. 변형 속에 서 드러나는 전복, 그리고 귀여움과 섬뜩함의 경계 어딘가에 머무는 모호한 감정에 주목한다. 그것은 개그라 부르기엔 기묘하고, 결핍인지 보호본능인지 명확히 규정할 수 없는 미숙하고 어리숙한 정동이다. 나는 이 상태를 고정하지 않고, 언어로 붙잡히기 이전의 감각을 낭창하게 오 간다.





김예빈_나를 꺼내먹은 날_, 116.8 x 91.0, 캔버스에 유채, 2026
김예빈_나를 꺼내먹은 날_, 116.8 x 91.0, 캔버스에 유채, 2026


김예빈 Kim Yebin

숙명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재학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 졸업




나의 작업은 타인의 시선이 스치고 지나간 뒤에도 몸 안에 얇게 눌어붙어 남는 감각의 잔여에서 출발한다. 그 잔여가 불안과 불편함의 밀도로 쌓이는 과정을 따라가며, 나는 시선과 살이 처음 맞닿는 가장 얇은 경계인 피막을 주요한 개념으로 붙잡는다. 결국 이 작업은 불편함을 지우지 않고 화면 위에 분리해 놓음으로써, 불안 속에서도 계속 존재할 수 있다는 감각을 조용히 남기려는 시도다





김예진_Dark Vsitor, 72.7 × 60.6 cm, Acrylic and Oil on canvas, 2025
김예진_Dark Vsitor, 72.7 × 60.6 cm, Acrylic and Oil on canvas, 2025


김예진 Kim Yejin

충남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일반대학원 박사과




감각과 의미가 성급히 수렴하는 조건에서, 회화는 속도를 늦추는 장치가 된다.나는 내부/외부가 선명히 갈리지 않은 채 스며드는 접면을 ‘문턱’으로 규정한다.그 지대에서 ‘보이드’는 결핍이 아니라, 비어 있음이 생성하는 끌림의 중심이다.화면은 익숙함과 낯섦이 서로를 지우지 않도록 배치하고, 사건의 경계 시간을 길게 당긴다.평탄한 아크릴 위에 반투명한 유화 층을 쌓아, 편차의 누적이 지속되는 긴장을 만든다





김이담_지금 이대로라면 터져 죽어도 좋아! , 72.7x60.6cm , Acrylic on Canvas, 2025
김이담_지금 이대로라면 터져 죽어도 좋아! , 72.7x60.6cm , Acrylic on Canvas, 2025

김이담 Idam kim

가천대학교 회화학과 대학원



이 세상은 양가적인 감정들로 가득 차 있다. 사랑은 나를 치유함과 동시에 고통받게 했다. 사람들은 흔히 사랑을 아름답고 숭고한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내가 경험한 사랑은 그와는 전혀 달랐다. 그것은 관계의 혼란과 질서, 거짓과 믿음, 안정과 불안이 얽히고설킨 거대한 혼돈의 장이었다. 나는 안정 속에서 불안을 느꼈고, 거짓 속에서 믿음을 찾았다. 이러한 역설은 결국 내가 ‘사랑의 죽음’을 이야기하게 만든다. 사랑의 혼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그것을 죽음으로써 완성하려 한다. 나의 회화는 사랑하고 싶지만, 동시에 사랑하고 싶지 않은 여성의 내면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그로 인해 파괴되는 자아의 초상이며,모순된 감정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려는 몸부림이다. 화면 위에서 사랑은 더 이상 낭만적이지 않다. 그것은 붕괴와 재생의 경계에서 진동하며, 나 자신을 시험하고 또 구원하는 의식(儀式)으로 남는다.




김하영—Cheap Heaven_가변크기_earthenware_202
김하영—Cheap Heaven_가변크기_earthenware_202


김하영 Kim Ha Young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유리과 수료




어린 시절 읽었던 책에 나오는 지옥은 남에게 해를 끼친 사람들이 벌을 받는 장소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책 속 삽화는 죄악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했고, 이러한 공포는 작업에서 지옥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나의 작업은 현대의 지옥을 “과정을 경시하는 세상”으로 나타냅니다. 성취감 없이 바로 얻는 결과와 그러한 행위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미지로 나만의 지옥을 표현합니다.






김현정 —감각의 우주, oil on canvas, 91.0 x 72.7, 2024
김현정 —감각의 우주, oil on canvas, 91.0 x 72.7, 2024


김현정 Kim hyeon jeong

국립목포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이 작업은 통합적인 사회와 개인의 시각을 해체하여 바라보기 위해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등 시각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문제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나 또한 보이는 현상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게 아닌 그 대상이 남기는 소리, 반응, 기억 속 잔존과 같은 일부들의 비물질적인 층위를 떠올리며 작업을 진행했다. 이런 유기적 흐름들의 시각적으로 포착되는 순간과 과정을 담아내 개인의 자아와 사회를 이루는 통합적인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 진행하였다





라솔—검은 문_cast and coldworked glass_H 80 x W 26 x D 10 cm_2025
라솔—검은 문_cast and coldworked glass_H 80 x W 26 x D 10 cm_2025


라솔 La Sol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유리조형 석사 졸업



이 작업은 차단과 분리, 그리고 통과의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를 다룬다.

닫힌 구조 안에서 지각은 위를 향하며, 점차 빛과 공간을 감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박민지—Unlace 3 , 65.1 x 90.9 ,장지에 분채, 먹 ,2025
박민지—Unlace 3 , 65.1 x 90.9 ,장지에 분채, 먹 ,2025


박민지 Park minj

경기대학교 Fine arts 학부 서양화 전공




나의 작업에 사용된 재료들은 늘 ‘강박’이었다.외모와 시각화된 불안, 완벽을 추구하는 집착은 작업 과정속에서 질감이 되며, 호흡이라고 생각한다.지지체 표면에 규격화되지 않은 흔적을 남기고, 탈락시키는 과정에 반복을 통해 공감을 자아낸다.나에겐 강박이란 감각적인 재료로 존재한다。





박초원—가만히 그것들을 바라보면_80.3 x 100cm_Oil on canvas_2025
박초원—가만히 그것들을 바라보면_80.3 x 100cm_Oil on canvas_2025

박초원 Park Chowon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동덕여자대학교대학원




이 세계는 현실의 다층적인 감각이 상징적 연결고리를 가진 사물로 대체된 공간이다. 정적인 풍경을 관조하다 보면, 이내 안락함은 낯선 곳에 홀로 고립된 긴장감으로 치환된다. 익숙한 이미지들이 비현실적인 서사로 얽혀들 때, 그 긴장감은 화면 전체에 밀도 있게 들어찬다. 현실로부터 도피하여 도달한 이 비실재의 공간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타인과 연결되기를 갈망하며 그 고리를 눈으로 좇는다.





손아녜스—Lapis_33×33×32cm_카오린, 탄산동, 유리, 손성형_2026
손아녜스—Lapis_33×33×32cm_카오린, 탄산동, 유리, 손성형_2026


손아녜스 Shon Agnes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유리과 수료

2023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졸업




작가는 자원 고갈과 환경 변화로 인해 우리 주변의 모습이 계속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 변화를 기록하려는 태도를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기억과 관찰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조형적 형상을 제시한다. 작품은 암석이나 운석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띠지만, 흙과 유리 등 광물성 재료를 사용해 소성한 인공적 구조물이다. 작가는 재료가 불과 시간을 거치며 변화한 표면의 흔적을 통해 환경 변화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자연과 시간의 흐름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엄승주_그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당신이다., 92.0 x 62.0cm, 광목에 목탄, 수채, 아크릴, 2025
엄승주_그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당신이다., 92.0 x 62.0cm, 광목에 목탄, 수채, 아크릴, 2025


엄승주 Eom seungju

2022-2026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사람들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존재들을 모아 그린다.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들, 화장실이나 전봇대에 붙은 누군가를 찾거나 경고하는 문구들, 출처를 모르는 유머들, 구석에 있는 물건들이 그렇다. 이것들은 특별한 것 없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물건이거나 어딘가에서 본 존재이다. 그들 대부분은 약간 길가에 치우쳐 있거나 일부를 잃어버린 채 놓여있었다.




윤시원_평면회화 분화구, 80.3 x 100cm, 벨벳에 유화, 2024
윤시원_평면회화 분화구, 80.3 x 100cm, 벨벳에 유화, 2024


윤시원 Siwon Yun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졸업

예원학교 미술과 졸업




때로는 숨 쉬는 것이 기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우리의 평온했던 삶은 예상치 못한 사건과 사고들로 위태롭게 떨리곤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무사함이라는 착각 속에 머문다.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도 자신만은 안전할 것이며, 재난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그렇게 살아있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삶이 지닌 기적과 감사의 감각은 점차 희미해진다. 셀 수 없이 반복된 사건의 중심에서, 흐려진 죽음들과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낸 이들의 삶은 세상의 인식에서 멀어져 갔다. 나는 이처럼 간과되어 온 사건들과 그 안에서 소외되거나 가라앉은 가치에 주목한다.





윤재천_나무_Oil on canvas_90.9x72.7cm_2025
윤재천_나무_Oil on canvas_90.9x72.7cm_2025


윤재천 Yun Jaecheon

국립목포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희망을 품은 상상은 인간의 특성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인간은 이 특성을 자연물에 투영한다. 이때 자연물은 인간의 상상 속에서 의지를 지니고 인간과 소통한다. 7월 한여름, 학교 뒤뜰에 있는 한 나무가 무엇을 희망하고 있는지 상상한다





이수민_유영, 90.9x72.7cm, oil on canvas, 2026
이수민_유영, 90.9x72.7cm, oil on canvas, 2026


이수민 LEE SUMIN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 졸업




나의 작업은 혼란스러운 내면을 치유하고 평온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출발한다.화면을 채우는 얽히고 뭉친 선의 흐름은 그 과정의 단초가 된다.겹겹이 쌓인 선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며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움직임을 만든다.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흔적이 아니라 파동처럼 이어지는 에너지의 기록으로, 화면 위에 고유한 구조와 리듬을 형성한다.나는 이 에너지의 장을 통해 불안과 평온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이는 개인적 경험을 넘어 관람자가 스스로의 내면을 비추어볼 수 있는 보편적 풍경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선의 결은 성찰의 언어로 기능하며, 작품 앞에 선 이들에게 잠시 머무르고 평온을 되찾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유림_흔적2, 91.0 x 116.8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5
이유림_흔적2, 91.0 x 116.8cm, 캔버스에 혼합재료, 2025


이유림 Lee yurim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세종대학원 회화학과




이 작업은 표면에 반복적으로 가해진 ‘긁음’의 행위를 통해 남겨진 자국에 주목한다. 화면을 덮고 있는 수직의 선들은 단순한 질감 표현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 물리적으로 쌓여가는 과정이다. 그 아래에는 마른 풀과 갈라진 땅처럼 보이는 형상이 겹쳐져 있으며, 이는 사라져가는 풍경의 일부이자 이미 지나가버린 순간의 잔여물이다.완전한 형태를 보여주기보다, 침식되고 지워지는 상태에 더 관심을 두었다. 긁어내는 행위는 덧붙이는 것이 아니라 제거하는 과정이며, 그 과정 속에서 오히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드러난다. 화면에 남은 상처 같은 결은 파괴의 흔적이면서 동시에 존재의 증거이기도 하다.이 작품에서 ‘흔적’은 단순히 남겨진 자국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시간이 머물다 간 자리이자,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지 못하고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보이지 않게 스며들어 있던 것들이 표면 위로 떠오르며, 관객은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겹겹이 쌓인 시간의 층위를 마주하게 된다.




이주_숲(Forest), PVC, Acrylic, Gel medium, LED, 120x60cm, 2024
이주_숲(Forest), PVC, Acrylic, Gel medium, LED, 120x60cm, 2024


이주 Lee Ju

추계예술대학교 미술창작학부(동양화) 졸업




밤의 어둠 속에서 보이는 나무의 형체는 마치 우주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나무에는 잎과 벌레, 무수한 생명체가 존재하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단지 검은 그림자일 뿐이다. 나는 그림자처럼 보이는 나무의 형체를 우주의 생명체와 연결 지어 형상화했다. 나무 안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지만 우리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처럼, 우주 또한 그렇기에





이진주_The Ephemeral Moment #03_glass, 가변크기,  2025
이진주_The Ephemeral Moment #03_glass, 가변크기, 2025


이진주 Lee jinju

남서울대학교 유리세라믹학과

국민대학원 유리조형학과 석사 졸업




가마 안에서 일어나는 예측할 수 없는 유리의 변화와 자연에서 마주하는 찰나의 순간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하며 작업한다. 열과 중력에 반응하는 유리의 움직임은 통제할 수 없으며, 그 짧은 과정 속에서 매번 다른 형태를 만들어낸다. 순간적으로 형성되는 인상을 하나의 장면처럼 기록하고자 한다. 유리는 그 찰나를 담아내는 매개가 되어,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과 순간의 감각을 형태로 드러낸다.




장서영_expansion series_가변크기, ceramic, steel, 2026
장서영_expansion series_가변크기, ceramic, steel, 2026


장서영 Jang Seo Young

경기대학교 입체조형학과 졸업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예유리과 수료




동시대 공예는 수공예적 물질성과 디지털기술, 산업재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제작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다.본 작업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하학적 기본형의 도자 유닛을 설정하고, 이를 금속구조와 결합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도자가 지닌 유기성과 우연성, 그리고 금속의 정밀하고 구조적인 성격은 파이프, 볼트, 너트와 같은 금속부품을 통해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한다.이 결합은 단순한 병치가 아닌, 반복과 연결을 통해 확장되는 하나의 구조적 시스템으로 작동한다.디지털 설계와 수공예적 제작, 금속가공이 통합된 이 작업은기술을 조형적 사고의 도구로 활용하며 도자와 금속이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조형 가능성을 탐구한다





장은비—Ant2-teriyaki 2023 116.8x91.0cm 장지에 분채, 먹, 겔 미디움, 2023
장은비—Ant2-teriyaki 2023 116.8x91.0cm 장지에 분채, 먹, 겔 미디움, 2023



장은비 JANG EUNBEE

경희대학교 미술학부 한국화과 졸업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수료




장은비는 대중문화 이미지를 현실의 정치·경제적 구조의 파편으로 인식하고, 일상에서 수집한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로 치환한다. 한지의 물성과 충돌하는 이질적인 재료들을 층위를 혼재시켜 원본의 해체와 재생산의 과정을 가시화한다. 이러한 수공의 수행적 과정은 디지털 시공의 조각을 현실로 확장시켜, 디지털 이미지가 새로운 시각적 감각과 의미로 전환되는 지점을 탐구한다




정수민—돌이킬 수 없는 ㅅㄱ ,  116.8cm x 91.0cm, 캔버스에 유화, 2025
정수민—돌이킬 수 없는 ㅅㄱ , 116.8cm x 91.0cm, 캔버스에 유화, 2025


정수민 soomin jeong

가천대학교 회화·조소과




삶 속의 재난과 사고, 파손과 같이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는 사건들이 개인의 신체와 정서에 남긴 흔적에 주목한다. 과거의 일이지만, 감각의 층위에서는 여전히 현재형으로 작동하는 상실의 상태를 직면하고자 한다. 작가 개인의 신체적 손상과 사물의 파손 경험은 '돌이키고 싶다'는 욕망과 무력감이 공존하는 작업의 출발점이 된다. 본 작업은 돌이킬 수 없다는 명백한 사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지속되는 후회와 집착의 감정을 포착한다. 이는 상실 이후를 살아가는 인간이 마주하는 감정의 풍경을 시각화하는 과정이다.





정은수_서로를 남기기 위해 서로를 잃어가는 존재들_ 60.6 x 90.9cm, 장지에 분채, 2026
정은수_서로를 남기기 위해 서로를 잃어가는 존재들_ 60.6 x 90.9cm, 장지에 분채, 2026


정은수Jeong Eunsu

경희대학교 미술학부 한국화 전공 졸업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수료




한 존재는 자신을 깎아 다른 이의 형태를 붙잡고, 다른 존재는 무너져가면서도 끝까지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그들의 관계는 지키기 위해 버리고, 남기기 위해 사라지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연결. 그들이 흘리는 눈물은 스스로를 지워가며 남기는 증표이자, 상대의 안에 끝까지 머물고자 하는 가장 연약한 형태의 약속이다. 〈서로를 남기기 위해 서로를 잃어가는 존재들〉은 완전한 두 개의 몸은 사라지지만, 스스로를 잃는 대신 서로를 선택한 존재들에 대한 기록이다.





정혜경_안도, 72.7x50cm, 장지에 채색, 2026
정혜경_안도, 72.7x50cm, 장지에 채색, 2026


정혜경 CHUNG HYE GYEONG

숙명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재학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 졸업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사람들은 작고, 개미같은, 마치 점처럼 보인다. 그 사이를 걸어 다닐 때 이방인처럼 느껴졌던 것과는 달리, 그 순간만큼은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잠시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관찰자가 된 듯하다. 어쩌면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는 그 장면은 이상하게도 나에게 조용한 안도감과 해방감을 남겼다. 늘 타인의 시선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 순간 속 같은 크기의 작은 점들은 서로 다르지 않은 존재들 속에 있다는 감각을 주며 작은 위로가 된다.





현수진_천지개벽_90x120cm_종이에 먹, 펜_2025.
현수진_천지개벽_90x120cm_종이에 먹, 펜_2025.


현수진 Hyun Soojin



경희대학교 미술학부 한국화학과 학사 졸업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석사 졸업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전공 박사과정 재학




AI·미디어 정보의 급격한 발전은 편의와 동시에, 진실을 가려내야 하는 피로와 혼란을 낳는다. 나는 이러한 정보의 과잉과 혼란을 동시대의 소란으로 인식하고, 과거 문인들의 은일(隱逸)과 수양의 태도를 현대적으로 변용하여 내면의 정서 생태계를 구축한다. 무채색으로 구현된 심수화(心水畵)는 복합 감정의 흐름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이동·확장되는 유기적 연결망을 시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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