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이야기 2022
글: 서길헌(조형예술학박사)
예술작품의 의미는 이미 정해진 기존의 권위적 진실이 아니라 예술가와 관람객 사이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생겨난다. 현대예술은 관객의 참여를 통해서 완성되는 특성을 띠고 있기에 언제나 관객과 공존해야만 한다. “전시는 특별한 ‘교환의 장’을 생산하며, 예술은 만남의 상태이다.”라는 프랑스 미학자 니콜라 부리요(Nicolas Bourriaud)의 말은 사회에서 미술품 전시가 만남을 통해 파생시키는 소통이라는 본질적인 기능을 명확하게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전시가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축제와 같은 상생의 자리가 될 때 이러한 역할은 더욱더 적극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8회째를 맞고 있는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갤러리의 “평창동 이야기 2022”전은 그동안 평창동이라는 특정한 지역에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지속해서 이루어진 다양한 작가들의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를 통하여 이미 많은 관람객과의 소통이라는 적지 않은 성과를 일구어내었다. 특히 일정 기간을 두고 계속해서 바뀌면서 이어지는 새로운 작가의 전시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산책하듯이 지나치며 편하게 들러서 양질의 미술품을 쉽사리 접하고 감상할 많은 기회를 제공해왔다. 미술작품은 그것을 구매할 때 얻게 되는 경제적 환산가치뿐만 아니라 관람이라는 단순한 만남을 통해서도 그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가치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전시장에서 만나게 되는 미술가들이나 다른 관객을 통해서도 문화를 매개로 한 인간관계의 새로운 공간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만남의 공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관객의 자유롭고 개방된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전시의 생산적인 역할이며, 이는 바로 그동안 평창동 지역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이 갤러리가 일궈온 뚜렷한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갤러리는 작년부터 기존의 공간을 두 배 이상으로 확장하여 너른 메인 전시실과 세 개의 연속적인 부속 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의 전시 공간은 나름의 공간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빛을 통해 관람객의 시선을 더욱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향하게 한다. 무리 없이 스며들어오는 외부의 빛은 관람객의 시선을 일상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작품으로 이어줌으로써 작품과 아무런 단절감 없이 만날 수 있게 하여 준다. 이러한 자연스러움은 그동안 지역의 주민들에게 갤러리에 대한 친근한 접근성을 유발하여 이곳을 미술작품이나 작가와 낯설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동네의 사랑방과 같은 편한 소통의 자리가 되게 하여 주었다. 이러한 자리의 연장선에서 올해에도 매년 연말 행사의 연속성 속에서 기획한 “평창동 이야기 2022”전은 반갑고 즐거운 연말의 지역 축제로서도 작지만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동안 여러 장르의 다양한 작가들이 그들만의 진지한 사색과 탐구의 시선을 작품으로 담아내어 이곳을 통해 많은 관객과 만나고 소통하였다. 지난 3년 가까이 이어진 지루한 팬데믹의 시간에도 굴하지 않고 그들이 꾸준히 전시 활동을 계속해온 이곳의 공간은 그만큼이나 문화의 지속적인 힘을 묵묵히 보여줄 수 있는 뜻깊은 공간으로서도 자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공간은 지역민이나 다양한 관객과 만나고 공존함으로써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여러 관계망의 가능성을 통해 그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역할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확대될 것임은 물론이다.
<권기욱>
<권시숙>
삶,잇다 24.2x33.4 장지에 석채,분채 2022
삶,잇다 92.0x51.0 장지에 석채,분채 2022
<권신애>
Spring, 38x38cm, Copper plate, 2002
Spring, 38x38cm, Copper plate, 2002
plants3, Etching monoprint, 28x28cm, 2022
plants4, Etching monoprint, 28x28cm, 2022
plants5, Etching monoprint, 16,5x21cm, 2022
plants6, Etching monoprint, 16,5x21cm, 2022
<김보라>
눈이 녹는 시간4,Acrylic on paper,Sewing 25×35cm,2022
눈이 녹는 시간3,Acrylic on paper,Sewing 25×35cm,2022
눈이 녹는 시간2,Acrylic on paper,Sewing 25×35cm,2022
눈이 녹는 시간1,Acrylic on paper,Sewing 25×35cm,2022
<김보연>
여름/영월,72.7x50.3cm (20F), Oil on canvas , 2022
겨울/동강, 8F , Oil on canvas , 2022
<김정좌>
인연의 선물, 45×45cm, 옻칠목태캔버스/옻칠재료,2022
인연의 선물, 45×45cm, 옻칠목태캔버스/옻칠재료,2022
인연의 선물, 45×45cm, 옻칠목태캔버스/옻칠재료,2022
봄봄, 33.4×21.2cm, 옻칠목태캔버스/옻칠재료,2022
봄봄, 33.4×21.2cm, 옻칠목태캔버스/옻칠재료,2022
봄봄, 34.8×24.2cm, 옻칠목태캔버스/옻칠재료,2022
숲, 65.1x53cm , 옻칠목태캔버스/옻칠재료, 2018
<김호준>
Campfire, 53x53cm, Oil on canvas ,2022
Salut d'amour, 38x28cm, Oil on canvas ,2022
Salut d'amour, 28x38cm, Oil on canvas ,2022
Gladiolus, 53×53cm, Oil on canvas ,2022
Shelter,100x80cm, Oil on canvas ,2022
<류지선>
목마와 집,73x61cm, Acrylic on Canvas,2022
<박성실>
나들이 I,53x45.5cm,Mixed media on canvas,2020
나들이 II,53x45.5cm,Mixed media on canvas,2020
나무위를 나르는 물고기1,27.3x22cm,Mixed media on canvas,2022
나무위를 나르는 물고기2,27.3x22cm,Mixed media on canvas,2022
비 그친 후 1, 27.3x22cm,Mixed media on canvas,2022
비 그친 후 2, 27.3x22cm,Mixed media on canvas,2022
<박세준>
접점 Contact,30 x 30cm,mixed media on panel canvas, 2022
접점 Contact,30 x 30cm,mixed media on panel canvas, 2022
<박수현>
ING,19×29 cm, Mixed media,2020
<박종하>
Gen1002 ,12호M (60.6 X 40.0 cm),Mixed media on canvas ,2022
Gen1003 ,12호M (60.6 X 40.0 cm),Mixed media on canvas ,2022
GEN 1207 ,2호F (22.7 X 15.8 cm), Mixed media on canvas , 2022
GEN 1208 ,2호F (22.7 X 15.8 cm), Mixed media on canvas , 2022
GEN 1209 ,2호F (22.7 X 15.8 cm), Mixed media on canvas , 2022
GEN 1210 ,2호F (22.7 X 15.8 cm), Mixed media on canvas , 2022
<서길헌>
Crystal Manteau ,60.6x50cm, acrylic on canvas, 2022
Crystal Manteau , 65.1x53cm, acrylic on canvas, 2022 <수박>
Clown - Narcissus, 25x25x17cm,marble, 2022
Clown - Touch the Full Moon, 23x31x7cm, Onyx. 2022 <우창훈>
도반(道伴), 8호 ,Oil painting,2021
창발에너지, 10호, Oil painting,2021 <유벅>
화분 ,45x52 cm,cardboard on panel , 2020
Box , 38x26x22cm, cardboard,2021 <이경원>
Bamboo flower ,20f,Oil on canvas, 2021
심연, 10s, Oil on canvas,2021 <이도>
Forest3, 40x32cm,Oil,acrylic on canvas,2022
leaf-2 ,40x32cm, Oil on canvas,2021
leaf-3leaf-2, 40x32cm,Oil on canvas,2021
<이미연>
005-08-1, 32x24cm, acrylic on Hanji ,decollage, 2008
010-08-2, 23x28cm, acrylic on Hanji,2008
18, 38 x 55cm, Collage, Acrylic on Canvas Panel, 2022
2019-9, 45.5x45.5cm, Collage on Korean Paper, 2019
2020-2, 30.5 x 27 cm collage acrylic on Korean paper 2020
2020-22, 30.5 x 23 cm collage acrylic on Korean paper 2020 <이민주>
응시3 지름70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이정원>
夢有金剛, 72.7×72.7cm , mixed media on canvas, 2022
立巖, 60.6×41cm, mixed media on canvas,2022
靑山圖1 33.3×24.2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靑山圖2 33.3×24.2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독도2 33.3×24.2cm mixed media on canvas
독도1 33.3×24.2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이호국>
나들이,8P, Oil on canvas,2022
나들이,8F, Oil on canvas,2022
<전성규>
Hidden Passage22-Blood1, 40.9x31.8cm, Acrylic on Cavas, 2022
Hidden Passage22-Blood2, 40.9x31.8cm, Acrylic on Cavas, 2022
<전인수>
Green Scenery #5,26.5x21.5cm , natural lacquer, aluminum and gold leaf on wooden , 2022
Green Scenery #6,26.5x21.5cm , natural lacquer, aluminum and gold leaf on wooden , 2022
Green Scenery #7,26.5x21.5cm , natural lacquer, aluminum and gold leaf on wooden , 2022
<정향심>
공감 Empathy ,73x60.5cm , 한지_석채.분채, 2022
왜곡된 시간 Distorted time , 45x18cm,한지_석채.분채, 2022
Who am i , 45x18cm,한지_석채.분채,2022
그 해여름1 The summer of the year1, 20x58cm,한지_석채.분채, 2022
Seaso1, 41x27cm, 한지_석채.분채, 2022
Pink Room ,38x33cm,한지_석채.분채,2022
<조은주>
장식장부분-눈오는날 금별오너먼트, 27.3×22cm, acrylic on canvas, 2022
안락의자-딱새,20×20cm, acrylic on canvas, 2022
<진희란>
탕춘 성터 순지에 수묵담채 29x29cm 2022
탕춘 암문 순지에 수묵담채 29x29cm 2022
탕춘 초입 순지에 수묵담채 29x29cm 2022
탕춘 홍지문 순지에 수묵담채 29x29cm 2022 <최장칠>
.Randomicity -개울 oil on canvas 37 x 45.5cm 2022
아이리스1, oil on canvas, 24.5 x 34cm, 2022
아이리스2, oil on canvas, 24.5 x 34cm, 2022
<최재욱>
무유다관
무유다기세트
무유다관
<한수정>
dahlia,73x91,oil on canvas,2022
peony, 종이에 수채, 21x30cm, 2022
peony, 종이에 수채, 21x30cm, 2021
peony, 종이에 수채, 30x40cm, 2021
peony, 종이에 수채, 25x25cm, 2021 <김루하>
Bread Hero 1,22.3x25.2cm, 비단에 채색, 2022
Bread Hero 2, 22.3x25.2cm, 비단에 채색, 2022
Bread Hero 2, 22.3x25.2cm, 비단에 채색, 2022
<Kentaro Chiba>
Life Scroll, 42x2,000cm,Computer printing on Scroll Paper,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