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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 7회 신진작가 발언전





평창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에서 2021년 제 7회 신진작가 발언전이 열립니다.

참여작가

1부: 간톨가, 김민진, 김진명, 김필래, 박선우, 박태준, 신은정, 신주윤, 유재민, 이가은, 임효순

2부: 김서영, 김주경, 김혜윰, 나효지, 성은주, 오 윤, 위준형, 윤지영, 이지혜, 진희란, 황성욱




21세기 미디어 환경은 기존의 사회구조와 질서를 바꾸어 놓았고 과거의 전통과 미학적 산물은 새로운 사회의 순환고리 속에서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문화 예술적 측면에서도 그 내용과 형식에 있어 새롭고 다양한 모색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대적 감성과 비전을 예술적으로 구현하려는 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아트스페이스 퀄리아는 신진작가 발언전을 기획하였습니다.

도심 속의 휴식처 북한산 자락을 병풍 삼아 문화인들이 사랑하는 마을에 자리한 아트스페이 퀄리아는 이 전시의 젊은 에너지를 통해 시대를 통찰하고 자아를 성찰할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미술대학 교수, 평론가들의 추천으로 선정된 작품성이 우수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되는 전시입니다. 이 시대를 급변하는 혼돈의 시대라고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왕성한 실험정신으로 창의적인 발상과 표현을 구가하는 신진작가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자 합니다. 아울러 출품 작가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하여 예술의 본질에 대한 포커스를 잃지 않은 참신 하고 독보적인 작품으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쳐 나가면서 확고한 작가적 입지를 다져가길 바랍니다. 또한, 현대 미술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이러한 신진작가들의 활발하고 다채로운 활동이 지속적으로 계속 되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2021년 올해 전시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상황임에도 각 대학, 대학원의 역량 있는 작가를 추천해주신 교수님과 평론가님께 감사드리며 그에 호응에 작품을 출품해 주신 신진작가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021. 4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관장 박수현



<참여작가 작품 이미지 - 1부>

간톨가 Shinekhuu Gantulga

간톨가, Rainy day, 65x91cm, 캔버스에 유채, 2021


비 오는 날을 색깔로 표현하면 어떤 색깔일까요? 비올때는 시원스러운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피아노 소리처럼 들린다.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해 주는 상쾌한 향 내음이 발산됩니다.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어딘가 낯이 익은 풍경입니다.





김민진 Kim Min Jin

Glitch Puddle, fusedglass,mirror, 2020, 80만원


살다보면 원치 않는 일들이 일상에 투하될 때가 있다. 물웅덩이에 빗방울이 떨어져 평온한 수면을 깨뜨리듯이 ‘글리치(Glitch)’는 일시적으로 생겼다 사라지는 오류이므로, 이러한 상황들을 마주하고 온전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 미래에는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김진명 Kim Jin Myung

김진명, 있지2, 아크릴,색연필,천, 2020, 100만원



내자리 : 집을 짓다 나는 가끔 찾아가는 곳이 있다. 내 마음의 영토인 이곳은 수많은 자리가 존재한다. 그들은 내 추억과 감정들을 재료로 집을 짓고 자리를 잡아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집은 더 넓어지거나, 좁아진다. 간혹 자리만을 남기고 철거되기도 한다. 추상적인 마음의 형태와 공간, 그리고 나와 주변의 관계들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마음이라는 환상적인 공간을 현실 공간으로 옮겼습니다.





김필래 Kim Pillae

김필래, The Chair, 116 x 91cm, Canvas on oil, 2020, 50만원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만약에 다른 점을 알아 차릴 수 있다면, 그것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가장 우선적으로 판단하는 기준은 모두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그 기준이 모든 것을 대변 할 수 있을까요?




박선우 Park Sunwoo

박선우, 관계기록, 72.7x60.6cm, 광목에 수묵, 2021



우리는 다른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상호작용의 시간들은 결국 각자 깊숙한 곳에 쌓이며, 그 정보들의 축적으로 인해 우리는 성장한다. 나무의 나이테가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른 모양이듯, 사 람들 안에는 각자가 경험한 다양한 관계들의 기록이 나이테처럼 다양한 모양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록은 누군가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독창적인 부분이며, 그 사람이 성장해 온 삶의 흔적이다.




박태준 Park TaeJun

박태준, 코스프레, 장지에 먹과 수정테이프, 2020, 300만원


타인의 시선이 ‘나’라는 주체를 만든다. ‘나’가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행위는 겉과 속의 괴리감을 통해 일치하게 된다. 타인은 내가 보이려는 모습을 보며 ‘나’의 모습을 인식하지만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다. 그 이유는 타인의 존재 여부가 나의 삶의 모습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신은정 Shin Eunjeong

신은정, 무력감과 무력감, pencil and oil on panel, 2018, 100만원



일단 먼저 보고, 느끼고, 나중에서야 이에 대해 언어화 하는 부류 그러다보니 개념과 논리의 도움이 절실한 유형 직관적으로 산다는 것은 힘들다




신주윤Joo Yun , Shin

신주윤, 섬, 50x50cm, 장지에 채색, 2019, 45만원


물에 떠있을 때 그 흐름에 몸을 맡기지만 그 안에서도 일정한 회로는 존재한다. 좁은 시야 안에서는 정말 되는 대로 떠나니는 것처럼 보여도 나는 항상 일정하지도, 구체적이지도 않은 순환에 몸을 맡기며 돌아다닌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내가 있어야할 곳과 현재 내가 있는 자리가 맞아 떨어지게 된다.



유재민 Yu jae min

유재민, 꿈12, Mixed media, 2021, 80만원



'꿈을 그리다' 꿈 시리즈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물고기는 베타라는 물고기이다. 베타는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과 달리 투쟁성이 강하여 개별로 키워야 하지만 꿈을 그린 헤엄치는 베타의 꿈은 공존하며 곡선과 거품은 평탄하기만 할 수 없는 개인의 감정과 삶, 욕구를 베타 물고기는 소망을 성취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빗대어 녹아 들어있다. 꿈 해몽에서는 물고기가 나타나면 오랜 염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개개인만의 욕구와 끝없는 욕망을 그림에 스며들게 하여 행복이 찾아와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가은 Lee Gae Eun

이가은, 자화상, 72x180cm, 합판에 한지, 먹, 아크릴, 2021,180만원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것은 소수를 향한 연민과 애정이다. 대학-회사-결혼-집-아이 순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과 다른 목표를 가지고 살아오면서 다양한 이유로 힘없고 소외된 소수의 시간을 자주 경험하기도, 목격하기도 한다. 외면할 수 없을 때 우선은 함께 살며 기록한다. 기록 속에는 굴복하지 않는 소수 생명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삶의 의지가 서려 있다. 기록 된 것은 드로잉, 영상, 설치, 행위, 소리 등으로 변환되어 사람들에게 되돌아간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주변적인 것에 대한 관심, 거창한 것 보다는 삶에서 마주한 이야기에 대한 주목, 다양성을 중시하는 태도, 공동체와의 직간접적인 상호작용 등의 특징을 보면 동시대 커뮤니티 아트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작품은 감상자에게 우리 삶 주변의 소외된 이야기를 마주하게 하고, 여운을 남긴다는 의의가 있다. 수집하여 기록한 것을 모아서 내 보이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보여진다. 관심이 없는 것에 관심을 머물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임효순 lim hyosoon


임효순, 드림, 재료, oil on canvas, 2021, 200만원



똑같은 일상의 반복으로 쳇바퀴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보면 지겨워질 만큼 세상이 힘듦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처럼 바쁜 현대인들은 답답하고 삭막한 삶이 외로움과 혼재되어 있다. 어떻게 하면 이를 완화하거나 해소할 수 있을까? 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사물들을 배치와 반려견을 과장하여 변형시켜 판타지적인 상황들을 연출해 작업을 하고 있다. 반려견이라는 친근한 매개체를 통해 작품에 정서를 표현함으로써 마음의 감기를 앓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감정을 넣어주려 한다.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답답하고 삭막한 삶 가운데서 잠시나마 기분 좋은 바람 한 줄기 같은 여유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참여작가 작품 이미지 - 2부>

김서영 Kim Seo Yeong

김서영, Fly Away, 72.7x60.6cm, Oil on canvas, 2019, 200만원



누구나 매체 혹은 대상(사물)에 위로받곤 한다. 사람마다 위로받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 음악이 주는 위로는 큰 역할을 차지한다.

음악의 다양한 장르에서 현대인들은 사회에 지친 마음을 치유받고 있다.

음악이 청각적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면 미술은 색감을 통해 시각적으로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예술의 범주 안에 있는 음악과 미술을 접목시키고 융합하고자 음악의 멜로디나 가사를 미술의 시각적 측면으로

색을 통해 나타냄으로써 이중적 치유목적을 주고자한다.


김주경 Kim joo kyung

김주경, 念想(염상), 90x40cm, glass ,steel, 2020, 70만원



누구나 가지고 있고 쉽게 사용되는 물건들이지만 자신만의 기억이 존재한다. 특별한 물건이 아닐지라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추억이 피어나오는 물건들. 딱딱한 외형의 물품에서 투명하게 비치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새겨넣으며 기억을 회상한다.






김혜윰, 누군지도 모르면서(soulmate), acrylic on canvas , 2020, 260만원



누구나 가지고 있고 쉽게 사용되는 물건들이지만 자신만의 기억이 존재한다. 특별한 물건이 아닐지라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추억이 피어나오는 물건들. 딱딱한 외형의 물품에서 투명하게 비치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새겨넣으며 기억을 회상한다.




나효지 Na Hyo Ji

나효지, 건물 도감, 20.3x25.4cm 종이에 연필, 2020, 50만원



모든 게 변해가는 시대이다.

자연은 원래대로 돌아가고자하는 습성이 있다고 들었다.

환경에 맞추어 진화하고 변화하는. 문명의 발길이 끊긴 그곳은 우리의 익숙함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깊숙이 뿌리내리며 감싸는 전선들. 본래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잊은채 그들은 깊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성은주 Sung Eunju

성은주, 자라나다, 65×53cm, 장지에 먹, 채색, 2019, 75만원



미시적인 세계는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런 것들은 어떤 정해진 답이 없기에 끊임없이 상상하게 한다. 본인은 이러한 형상들을 탐구하며, 가시화해 나간다. 작품 속에 부유하는 알 수 없는 형상들은 계속해서 재조립되고, 변형되는 유기적인 것들이다.




윤지영 Yun ji young

윤지영, 시간정원, oil on canvas, 2021, 200만원



빠르게 달려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때떄로 길을 잃어 버리곤 합니다. 생각치도 못한 큰 소용돌이로 인해 모두들 힘들어 하고, 지쳐가는 현실에 아픔과 상처를 토로하고, 동시에 생명력과 희망, 긍정의 메시지, 마음의 위로를 담아보았습니다.



이지혜 Lee Ji Hye

이지혜, 부서지다, acrylic on canvas, 2019, 150만원



우리는 본연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는 것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다.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볼때마다 어색한, 마치 그게 나같이, 또 타인을 보듯이 바라본다. 사라지기 전에 누군가에 의해 기록되어지는 것을 그들은 원할까.




진희란 Jin Hee lan

진희란, 백운제, 47.5x77cm, 순지에 수묵담채, 2019, 100만원


한국의 산천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낀 경험을 토대로, 산행일지를 한 폭에 담는 전통 산수화 기법인 ‘부감법(俯瞰法)’으로 기억에 의존한 구조의 왜곡을 한다. 이 산수는 친근한 실경의 모습인 동시에, 경험(이야기)과 느낌을 산수로 형상화된 나만의 관념공간인 ‘담경산수(談景山水:이야기가 있는 풍경)’가 된다.





황성욱 Hwang Sung Wook

황성욱, Two-Way Motorcycle, 135 x 70cm, 광목에 수간채색, 2020, 120만원


척추 측만증으로 인해 한 쪽으로 치우친 몸을 바로잡고자 최대한 반대쪽으로 행동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더 큰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문제를 또 다른 극으로 해결하려는 뒤틀린 방식을 취하는 사회에 대해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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