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쌍재 초대전 2018.8.23~8.29


(제목 : 생명은 빛으로)

내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의 형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초기의 모습을 주된 형상으로 하였다. 새싹이 부끄러움을 이고 세상 밖으로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자태와 어머니의 뱃속에 잉태된 태아의 모양 등 식물과 동물의 초기 생명체의 아름다운 모양은 나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부드러운 곡선의 흐름과 단순함은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매력으로 유혹했다.

또 다른 특징은 하나의 모양을 단위로 하여 두 개 혹은 여러 개를 나열하여 배치하는 형식의 전시를 구상해 보았다. 같은 형태에서 보여 지는 단조로운 면은 있으나 내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를 표현하기에는 적절한 방법이라 생각되었다. 더하여 빛을 첨가함으로써 완전한 생명체로 변하는 현상을 작품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

성경 곳곳에 빛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빛은 에너지, 동력, 능력, 긍정적 등을 상징 한다. 빛은 생명을 살찌우는 역할을 한다. 하나님이 발하시는 빛이 있어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 빛을 그냥 둘 수 없었다.

2018. 7

작가 노트 중에서

(평론)

이쌍재 교수 작품에 대한 小考

이쌍재 교수의 이번 작품전에서 보여 지는 도자조형의 세계는 몇 가지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1950년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한 추상표현도자는 1980년대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우리 고유우ㅢ 미의식이 전제된 일품공예적 시각의 도자형식을 한 순간에 침몰시키고 말았다.

그러나 ‘工藝’라는 것이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정서와 환경에 기인한 산물이라는 점에 주목한 나머지 기법과 제작자의 정신성이 강조된 도자형식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었다.

이 교수의 작품에는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즉 전통의 이미지를 재해석 재구성하는 노력으로 점철된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교수의 작품 전반에 보여지는 형태는 신라시대 금관에서 보여 지는 곡옥을 연상하게 한다. 이 곡옥의 전래에는 몇 가지 설이 있지만 중국의 홍산 문화에 기인한 ‘孕胎’라는 설에 주목을 하면서,‘多産의 象徵’으로 각인이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 교수는 곡옥의 형태는 ‘생명의 歡喜’또는 ‘생명의 빛’으로 유사 연상을 하여 조형화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교수 의식의 편린 속에 남아 있는 ‘잉태’‘환희’‘빛’‘생명’등과 같은 미래 지향적인 修飾을 생활공간에서 구현해 보고자 조명등으로 제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생명은 빛으로’ 주제에 부합되게 조명등에서 볼 수 있는 투각문양 역시 고구려 벽화에서 볼 수 있는 靈氣文 내지는 고사리문으로 진취적이며 활동적인 의미로 해석되는 특징은 형태에서 발견되는 조형의 언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怒濤의 疾風처럼 현대미술이 발전하고 있지만,‘공예’나아가서는‘도예’만이라도 우리 문화의 대변자가 되어 우리만의 색을 가진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고대하며, 이 교수가 이 반열 중심에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018. 7.

김시만 (성신여대 공예과 교수)

생명은 빛으로 1 38×7×31cm - 슈퍼화이트 - 소성 : 1250℃ 환원염

생명 1 13×7×21cm - 슈퍼화이트 - 소성 : 1250℃ 환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