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원 20180610 혼합재료, 2018
‘감각한다’ 감각한다. 나아가 중심이 되어 필요 충분한 형식을 도출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유용하고 내일의 희망으로 다가온다. 이 희망은 문화에서의 희망이다. 문화는 분석과 계산이 온갖 사물과 현상을 지배할 때 발생하는 인간중심적 구조다. 그런데 우리는 삼라만상 그 자체를 지각할 수 없을 까? 그것은 인간중심의 문화가 지각의 영도(제로 베이스)로 하강할 때이다. ------------- 지각의 영도는 나의 의식이 무너지고 세계의 감각이 싹트는 곳이다. 환경이 문화를 배반하는 곳이다. 삼라만상은 그러한 지각의 영도에서 나타난다. 그러므로 지각의 영도에서는 나가 아닌 타자가 떠오르고 무규정자가 고개를 내민다. 지각의 영도에서 내가 목격하는 것이 삼라만상의 실체며 그것이 간직한 밀원이다. 밀원은 생명의 덩어리이다. 따라서 지각의 영도는 생명성이 분출하는 곳이다. 생명은 혼란과 질서가 연결되고 결합되고 갈라지는 곳이다. 생명은 그러한 삼라만상의 흐름이다. --------- 그 생명의 리듬이 밀원이다. 생명은 삼라만상에서 밀원이라는 전체성을 쏘아 올린다. 그것은 한 순간도 정체되어 있지 않은 전체의 움직임 즉 우주의 운동이다. 나는 삼라만상에서 우주의 운동, 즉 밀원을 보았다. 밀원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현실의 행위이다. 현실의 변화와 충만함이다. 안구(미술이론)
chp@cue.ac.kr
충남대 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M.F.A,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of Fine Arts, Korea
홍익대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 수료
Doctor Course Completion at Hongik University Graduate School
개인전 9회 - 서울, 대전, 창원, 울산
9 Solo Exhibitions(Seoul, Daejeon, Changwon, Ulsan)
한국조각가협회 회원
Member of Korean Sculpture’s Association(KOSA)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Serve as Judge of the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Special Selection of the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6회
6 Selection of the Grand Art Exhibition of Korea
대전광역시미술대전 대상
The Grand Prize of Daejeon Metropolitan City Fine arts Exhibition
진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Professor of Chinju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작가의 글 이번 개인전은 ‘밀원’의 연작이다. 요즘은 주로 일상의 탐구를 반복하며 거기에서 느낀 바를 사물과 도구들의 형상으로 입체화 하고 있다. 일상은 사건의 연속이다. 문제들이 반복되고 해결을 모색한다. 얼마 전 인도를 여행했다. 라다크에서 아그라, 우다이프루까지... 고요함에서부터 출발하여 많은 사람들과 복잡한 거리에 이르기까지 우리와는 다른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여행을 회상하며 그때의 감정과 느낌들을 이번 개인전에 투영한다.
밀원 20180615 혼합재료,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