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H(김성호+조창환) Summer 특별전 더 가든 (The Garden) 그로테스크와 상상정원 전시기간:2018.7.19~8.1

더 가든_The Garden -그로테스크와 상상정원-

퍼즐H(김성호+조창환)는 그동안의 전시를 통해 작가 자신만의 독특하고 생기 넘치는 그로테스크한 효과를 개발해 왔다. 이러한 효과들은 일상적인 오브제를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설정해서 새로운 세계를 표현한다. 16세기 그로테스크의 용어와 양식의 탄생은 이탈리아에서 그로테스크 장식화를 동반하는 인조동굴과 인조석굴 정원을 유행시켰으며 전 유럽으로 퍼진바 있다. 현대의 그로테스크에 관한 연구의 추세는 다원화를 향하고 있으며 정원학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원과 그로테스크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한다. 퍼즐H가 패키지 박스를 이용하여 구현한 꽃과 별 모양 위에는 ‘상상의 정원’이 안착되어있다. 꽃과 별은 생명을 상징화하고, 마음속에 동경하는 아름다움처럼 상호 유사한 이미지의 원형을 간직한다는 점에서 동일성을 확보한다. 좀 더 구분하면 꽃은 현실성의 아름다움을 담보한다면 별은 이상적인 혹은 상상적 아름다움을 현실 속에 구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작은 정원 속의 세상은 인공적인 자연과 더불어서 인간과 환경이 조화롭게 표현되어있다. 패키지 박스가 상품화된 세상을 상징적으로 묘사되었다면 인간과 자연의 모습은 자연친화적, 상호보완적인 이상적인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정원에 등장하는 오브제는 작가가 여행 중에 수집한 자그마한 자연석들과 나무와 식물의 미니어쳐 그리고 도마뱀, 양, 원숭이, 말, 사슴 등과 인간 형상의 미니어처가 함께 등장하는데 평범해 보이는 사물들은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재탄생 되고 움직임을 통해서 순환된다. 상상의 정원에서 우리는 그 속에서 지탱하는 삶의 독특한 단편 이야기를 바라보게 된다. 꽃과 별 속의 정원은 일상적 물체들이 일상적인 기능들을 초월해 존재하도록 허용하는 작가만의 독자적인 세계가 탄생 한 것이다. 패키지 박스 중심에 만들어진 ‘작은 세상’은 사물들을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변화시키지 않고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적, 자연적인 질서 그리고 사물의 균형 잡힌 구성을 통해서 다른 사물과의 미묘하고 언캐니(uncanny)한 관계를 형성한다. 퍼즐H는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패키지 박스가 상품 개봉 후 곧 바로 용도 폐기되는 현실을 ‘적정예술(適正藝術)’로 발전시켰고, 발견의 미학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패키지 박스에 인쇄된 표피의 자극적인 원색을 ‘초정상 자극’ 효과로 진화시켰다. ‘클로즈업’ 효과를 적용해서 두상을 시각적으로 크게 집중시킨 국적 불분명의 흉상 조각에서는 관객의 ‘관찰 충동’을 유발시켰고, 마지막으로 꽃과 별 모양의 패키지 박스 위에 ‘상상의 정원’을 설치해서 작가만의 독자적인 세상을 만들어 냈는데, 이런 모든 행위는 내용적으로 ‘그로테스크한 의미 표현’을 위한 ‘자기 목적성’을 짜임새 있게 구현한 것이다. 퍼즐H의 작업은 전통적인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감각적 사유에만 몰두 하지 않았으며, 재료 그 자체가 지닌 내용을 현대적인 방법으로 재해석하여 매체에 내재한 문제의식을 그로테스크라는 시대적 정신과 부합해서 입체적인 형상으로 흥미롭게 전개된다. 현대사회에서 그로테스크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이슈를 가지고 있지만, 국내 예술계에선 아직 그로테스크 미학이 정착되지 않았다. 퍼즐H의 이번 전시는 그로테스크의 성과와 가능성을 미리 타진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김석원(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교수)

퍼즐H(김성호+조창환) 2018남북이산가족예술프로젝트"그리운얼굴" (호텔인터불고원주) 2017 가든No9퍼즐H기획초대전 (갤러리울,고양) 2016 미술여행3가을프로젝트”꿈과일상" (양평군립미술관) 2016 세계미학자대회 대중예술축전특별전 (아트쎈타화이트블럭)

김성호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학과 졸업 영국)Kent Institute of Art & Design대학원 석사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박사 현)중원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조창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교 조소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