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유영범 2인전 2017.04.06 - 2017.04.19


작가 노트

| 이병훈

나의 작업은 석탄화로에 불을 붙이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쇠를 달구기 위하여 화로에 불을 붙이는 것이다.

철단조(鐵鍛造, blacksmithing)라는 기법은 가열된 철을 뜨거운 상태에서 가격하여 성형하는 전통적인 기법 중의 하나로, 철을 발견한 이래 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제작 방법이다. 나의 이러한 작업의 형식은 쇠의 물성을 통한 조형적 결과를 얻기 위함이다.

조각가 박태동의 말처럼, 재료는 그 자체로 작가의 모든 것을 잘 알게 해주는 요소다. 철을 주로 다루던 금속공예가로서 철로 작업을 시작한 이래 그 자체로서 내가 드러나 보이는 것이 좋았다. 묵묵히 석탄화로에 불을 붙이고 망치로 달구어진 쇠를 치며, 그라인더와 용접기로 자르고 붙이고를 반복한다. 행위에 대한 집착이기보다, 그 어려움의 과정이 마치 뭐라도 된 것처럼 숭고해 보였다.

플라모델의 형식을 빌려 이미지를 가감하여 새로운 토이를 만들었다. 그 이미지는 무겁고 흔히 말해질 수 없는 찌든 그 무엇을 담아 장난감의 즐겁고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상쇄하고자 했다.

My work begins by putting a light to the brazier to heat wrought iron.

Blacksmithing is one of the traditional techniques that create objects from wrought iron by striking it. It is the oldest way that mankind has used since the discovery of iron. In this process, I can get a formative image from material properties of iron.

As sculptor Park Tae-dong said, material itself tells us all about an artist. I have loved to use steel, wrought iron to express myself since I first created a work. I first kindle a fire and heat wrought iron. Then I cut it, weld it, and hammer it on and on in deep silence. This long and hard process seems to me a noble one rather than an obsession with the action.

Borrowing plastic model style, I made a new toy by adjusting image, forms, and colors. I tried to offset the joyful image of the toy by adding something heavy, unsayable, and uncanny.

작가소개

이병훈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학과 졸업, 동 대학원 졸업. 동 금속전공 박사과정 수료.

現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금속디자인전공 교수

2014. 유리지공예관 (구. 치우금속공예관) 관장 역임

전시 및 수상

2013년 개인전, 공평아트센터 갤러리 1층, 서울

2012년 부스 참여. Spirit of Jangin: Treasures of Korea Metal

Craft. 호주 파워하우스뮤지엄

2009년 5회 개인전 <이미지를 쏘다> 노암갤러리

2008년 4회 개인전 <PLAY> 갤러리 아이, 서울

2007년 청주공예비엔날레 추천작가

2006년 3회 개인전 포천, 경기문화재단 선정 작가

2006년 2회 <HUMAN> 나고야, 일본

2003년 1회 개인전 관훈갤러리, 서울

2009년 포스코 스틸아트어워드 대상 수상

작품소장

유리지공예관, (구 치우금속공예관), 진산미술관, 포스코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