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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연구-흔적 서용인초대전 - 2025. 01. 09. Thu - 01. 25. Sat


실존은 비어있음의 연속이다. 의식이 사건을 서로 연결하여 의미를 이루지만 그 의미는 의식이 만든 환상에 머문다.


나는 비어있는 실존의 모습을 형태로 표현하고자 한다. 그것은 우리의 의미체계로 붙잡히지 않는다. 형태는 그것이 화면에 드러나는 순간 곧바로 무無화되어 버린다. 욕망에 이끌려 채우려 하지만 채울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실존은 그것을 시도하고 또 시도한다. 비어있는 것을 의미로 채우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처음부터 비어있음을 알고 있었다. 채우려 하는 욕망은 이 비어있음에서 시작된 것인지 모른다. 나는 비어있는 캔버스에 욕망을 채운다. 그리고 그렇게 채워진 욕망의 흔적들은 나를 비웃듯이 나를 그 욕망의 끝으로 내몬다. 나는 본능적으로 욕망의 허기짐에 이끌려 의미의 기호들을 형태 안에 감춘다. 허기짐을 위장하는 것이다. 나는 채우는 것으로 비워짐을 말하고 있다. 채우려는 욕망 없이 아무것도 비울 수 없다고 그림은 말하고 있다.








차이가 모든 은유의 가능성을 잡아먹고 있다A_117x91cmx6_oil,acrylic,bee secretion on linen_2024










차이가 모든 은유의 가능성을 잡아먹고 있다C_117x91cmx6_oil,acrylic,bee secretion on linen_2024






차이가 모든 은유의 가능성을 잡아먹고 있다B_117x91cmx6_oil,acrylic,bee secretion on linen_2024





서용인 Seo, Yong-in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학과 졸업


개인전2024 서용인 초대전, 도화헌미술관, 전남/감각적 사실과 형태(대상성), 갤러리 내일, 서울/2023 의미 밖의 상징들, 성옥미술관 별관 갤러리, 목포/2022 굴절-유희적 형태들, 갤러리 내일, 서울/서용인 초대전, Galerie Duru Duru, 독일 /2021관념을 사생하다, 갤러리 내일, 서울/2019 기호화되지 않는 것들, 이공갤러리, 대전/2017 감각오브제, 월드벤처아트센터, 서울/2015 표면연구-시뮬라크르 효과, 아라아트센터1F, 서울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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