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종현 전





2020년 12월 31일 부터 2021년 1월 12일까지 평창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에서 지종현 개인전이 열립니다.



꿈결 60 x 60cm, Diasec Mount, 2020, 40만원, 에디션 1/20


Namaskar, 60 x 60 cm, Digital Print, 2020, 30만원, 에디션 1/20




Time and Tide, 60 x 60cm, Digital Print, 2020, 30만원, 에디션 1/20



밤/낮, 60 x 60 cm, Digital Print, 2020, 30만원, 에디션 1/20


자욱, 60 x 60 cm, Digital Print, 2020, 30만원, 에디션 1/20



Satyr, 42 x 42 cm, Digital Print, 2020, 20만원, 에디션 1/20


From Behind the Mirror, 40 x 40 cm, Diasec Mount, 2020, 30만원, 에디션 1/20



물끄럼, 42 x 42 cm, Digital Print, 2020, 20만원, 에디션 1/20

Erasure, 42 x 42 cm, Digital Print, 2020, 20만원, 에디션 1/ 20




숭배, 42 x 42 cm, Digital Print, 2020, 20만원, 에디션 1/20

숲속의 숲, 60 x 60 cm, Digital Print, 2020, 30만원, 에디션 1/20

나이테에 앉아, 42 x 42 cm, Digital Print, 2020, 20만원, 에디션 1/20

Dreamscape: Into the Machine's Dream

이 그림들은 제가 그린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0과 1로 해석하는 인공지능이 그린 것입니다. “StyleGAN2"라고 불리는 이 인공지능은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하는지 스스로 터득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고 계신 12점의 작품들은, 총 24000여 점의 시대별·장르별 회화작품을 학습시킨 결과물 중 일부입니다. 각기 다른 시대에서 다른 인생을 살았던 예술가들의 작품이 한데모여 데이터라는 물감이 되었고, 인공지능이라는 붓끝에서 새로운 형태를 얻은 셈입니다. 이미지, 영상, 텍스트, 소리 등 다양한 인간 역사의 기록은 디지털화되어 데이터베이스, 즉 인공지능의 무의식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낯섦과 낯익음이 공존하는 이 무의식의 풍경을 담고자 했습니다.

아직 창작에 있어서 인공지능은 예술가보다는 도구에 더욱 가깝습니다. 인간이 의도한 방식에 의해, 인간으로부터 주어진 데이터로 결과물을 만들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작품들은 예술보다는 기술의 결과물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선은 18세기 초 카메라가 발명되었을 때에도 존재했습니다. 당시에는 사진 자체가 예술이 아닌 기술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카메라 때문에 초상화가라는 직업이 사라질까 염려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허나 카메라의 발명은 "대상의 사실적 묘사"에 맞추어져있던 기존의 가치관으로부터 예술가를 오히려 해방시켰고, 예술사에서 전통 미술과 현대 미술을 구분짓는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사진 이후 예술사의 또 다른 변곡점, 그 변화의 시작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수십년에 걸쳐 기술을 연마한 인간 예술가가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완성할법한 작품을 인공지능은 초 단위로 만들어냅니다.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의 도입은 예술 창작에 있어서 여러 가지 물음표를 이끌어냅니다. 무엇이 예술이고 무엇이 예술이 아닌지 묻는 근본적인 질문부터 예술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혹은 데이터베이스의 원작자들 중 누가 저작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묻는 현실적인 질문까지 이어집니다.

작가노트



오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