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아 초대전 2022.7.14 THU - 7.19 TUE






작은 틈 사이 환기를 통한 가벼운 숨쉬기


이현경(미술평론가)


플라스틱 통, 컵, 유리병, 친숙한 화분들, 조그마한 선인장, 작은 거북이와 물고기, 운동화, 쿠션 등 매우 일상적인 사물들을 가벼운 터치와 유동적인 형상들로 그려나가는 작가 전은아의 작업들을 보고, 혹자는 대중과 멀어진 고급예술에 반기를 들어 일상 문화를 끌어들인 팝(Pop)아트를 떠올릴 수 있다. 알다시피 1950년대에 태동하여 지금까지 성행하고 있는 팝아트에서는 만화, 텔레비전, 잡지 광고 등에 등장하는 이미지나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들, 즉 코카콜라, 세제, 수프 깡통, 립스틱 케이스, 지폐, 변기 등을 주 소재로 삼아 관람객에게 보다 쉽게 다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에 더 나아가 어떤 이는 전은아의 작업들이 어린아이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많이 감지된다는 점에서 네오팝(Neo-pop)의 한 요소들을 감지했을 수도 있다. 2000년대 이후 팝아트는 포스트팝(Post-pop), 네오팝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하나의 글로벌 코드가 되었다. 그 중 네오팝은 일본의 서브컬쳐인 '오타쿠(オタク)', '카와이(かわいい)', '그로테스크(grotesque)' 등의 하위 문화적 성격을 띠는 만화 캐릭터들을 주요 이미지로 차용하여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소재들과 장난스러운 듯한 움직임,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기법으로 메스미디어에 익숙한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전은아의 작업에는 어린이들의 교구통인 가베 상자가 캔버스로 사용된다는 점, 그리고 거의 모든 소재가 작가의 어린 두 딸과 관련이 있거나 선인장과 같은 것은 어린 학생들의 선물이라는 점에서, 특히 작가가 살았던 일상의 흔적들을 어린아이의 그림일기처럼 자유롭게 기록해놓았다는 점에서 네오팝의 면모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팝아트적 요소는 표면의 찰나적인 이미지일 뿐 전은아의 작업들은 소비사회의 구조와 그 어두운 속성들을 비판하고자 했던 팝아트의 의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의도를 갖고 있다. 오히려 굳이 미술사적 용어를 끌어들여 설명해 보자면 현대판 기명절지도(器皿折枝圖)에 가깝다고 할까. 동양화에서 문인들이 진귀한 옛 그릇과 화초, 과일, 채소류를 소재로 그린 기명절지도는 정물화의 성격을 띠지만 대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해서 그렸다기보다, 대상의 의미나 상징을 기억 속의 상념으로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그려진 대상이 반드시 사실적이어야 한다는 점은 중요하지 않으며, 소재의 상징 의미와 그 대상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던 작가적인 의도가 중요했다. 이는 그 옛날 문인들은 그림 그리는 것을 직업으로 하지 않았으므로, 대상의 외형을 충실히 묘사하는 대신 그 대상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을 자유롭고 간결하게 펼쳐보려는 의도에서 연유한다. 그러므로 전은아의 작품들은 이러한 문인풍의 기명절지도의 사의(寫意)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동양화의 대상을 조명하는 다시점의 방식, 여백을 두어 화면을 조율하는 구성과 배치, 분채를 기본으로 하지만 토분이나 금분도 자유롭게 사용하는 재료들은 모두 작가의 내면세계와 그 심리를 드러내는 필수적인 장치들이다. 그렇다면 2022년 현재를 살고 있는 작가는 각각의 대상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지금까지 작가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 두 가지의 축이 있는데 그것은 30대 초반까지 작업적 성과를 이루려 노력했던 전업 작가로서의 시기와 결혼 이후 두 딸을 낳은 엄마가 되면서 전시 활동과는 조금 멀어진 채 양육자로서의 삶에 매진했던 시기이다. 아마도 활발한 작업 활동보다 가정에 충실했던 시기에는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집과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겠지만, 한편으로는 작가로서의 정체성이 작아지고 무뎌지는 것에 대한 염려와 불안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의 축이 단절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속에 공허함과 우울감이 불현 듯 찾아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는 지난 10여년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작가로서의 삶과 양육자로서의 삶을 분리하지 않고, 작가적 정체성을 회복하였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축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들은 꽤 즐거워 보인다.

먼저 내부 공간이 다양하게 나누어진 가베 상자는 마치 여러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집과 같다. 그 속에는 컵, 병 등으로 연상되는 식당, 부엌이 있다. 이 공간들은 가족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양육을 위한 장소이다. 그리고 이어서 쿠션, 화초, 꽃병이 놓인 거실과 베란다를 연상시키는 공간, 아이들의 운동화가 놓인 현관을 암시하는 공간이 보인다. 그런데 이들 공간은 어떤 사람에게는 단순히 집 자체, 즉 가족과 함께하며 돌보는 생활공간일지 모르지만 작가에게는 동시에 작업의 터전이기도 하다. 작가는 물고기와 거북이가 사는 거실에서 그림을 가르친다. 그리고 화초가 가지런히 놓인 베란다에서 작업의 영감을 얻고 밑 작업을 한다. 또 아이들의 운동화가 놓인 현관 뒤에는 넓은 벽을 따라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처럼 작가에게 집은 양육과 작품 활동이 분리된 장소가 아니며, 필요할 때마다 언제나 유동적으로 넘나들 수 있는 가변적인 공간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계 없는 공간을 통해 전은아 작가만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그녀가 반복해서 덧칠하고 새겨놓은 대상들은 작가로서의 엄마, 엄마이자 작가인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자 양육의 기록이다. 작가는 예술가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으로 작품(=집)을 보살핌을 주고받는 가정이자, 창의적으로 몰두할 수 있는 즐거운 장소로 가꾸어 온 것이다.

또한 그림일기에 하루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사건이나 대상이 그려지듯, 작품에는 작가의 삶에 기쁨과 슬픔의 파장을 주었던 소재들이 그려져 있다. 그런데 그러한 소재들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화초들이다. 선물 받은 알록달록한 선인장, 병원을 다녀온 뒤 유독 더 눈에 띄었던 워터코인의 싱그러운 이파리들, 젊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게 된 사촌이 좋아했던 프리지어 꽃, 몇 년 전 수많은 어린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사건의 소식을 들으면서 하염없이 바라보았던 화분들이 그렇다. 누구나 살면서 다른 사람이 죽거나 아파서 그에 대한 깊은 상실감과 걱정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또 때로는 자신의 삶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아 자신의 존재감이 한 없이 작아진 듯한 시간들을 겪을 수도 있다. 작가는 이러한 시간을 보내야했던 누군가에게 공감하며 암담했던 세상으로 인해 답답함을 겪고 있는 그 누군가에게 초록색 화분을 건네면서 숨 쉴 수 있는 작은 틈을 선사한다.

전은아의 작품들은 지극히 사적인 기억과 경험을 담은 대상들을 그렸지만 그 대상들은 은밀하지 않으며 누구나 자신의 고민에 동참하며 그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열어놓은 텍스트가 된다. 나아가 작가는 작품을 보는 잠깐의 시간 동안은 삶의 크고 작은 위험과 스트레스의 중압감으로부터 벗어나보길 희망한다. 우리가 살면서 아무 위험이나 스트레스 없이 평생 동안 순조롭고 평탄한 삶을 산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노화 현상이나 사고로 인한 장애와 같은 개인적 변화를 겪을 수 있다. 또한 군대‧직장‧지역사회 등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인간관계, 경기 침체나 정치적 불안과 같은 사회적 영향에 연유하는 역경에 직면할 수 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치명적인 유행병으로 인해 질병과 죽음을 극히 가깝게 마주했다. 그 알 수 없는 바이러스는 불확실함으로 인한 불안을 넘어서 우리에게 가까운 사람을 잃는 비탄함을 안겼고, 누군가에게는 생계가 무너지는 암담한 상황을 경험하게 하였다. 이와 같이 삶을 위협하는 사건들은 언제나 예고 없이 또는 만성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인생의 시련 앞에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심리적 기제를 갖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회복탄력성(resilience)으로 이것은 어떻게 해서 인간이 심각한 역경의 해로운 효과를 피하고, 잘 적응하며, 심지어 더욱 번영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논의된 심리학적 용어이다. 넓은 의미에서 회복탄력성은 인간 체계의 기능, 취약성, 발달을 위협하는 방해와 장애 요인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역동적인 체계의 역량을 의미한다. 인간은 이러한 회복탄력성을 갖출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개인을 둘러싼 환경과 지식, 기능, 태도의 상호작용에 따라 그 발현의 정도는 현저히 달라진다.

부정적인 생각을 모니터하고 평가하여 그것을 더욱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체하는 능력을 뜻하는 인지적 재해석(cognitive reappraisal)은 이와 같은 회복탄력성의 대표적인 방법이다. 인지적 재해석은 컵에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고 보는 대신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보는 시각으로, 상황이나 사건을 긍정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러한 인지적 재해석의 전략 중에서 특히 여성들에게 진정 효과를 발휘하고, 매우 유익한 유대감을 제공한 전략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환기(ventilation)의 개입이다. 환기란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매여 고민되고 갈등이 깊어 온통 그 생각에 사로잡혀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잠깐 햇볕을 쬐거나 바람을 쐬는 것, 또는 미뤘던 택배 상자를 풀거나, 모르는 사람과의 가벼운 농담이나 대화로 묘하게 그 상황에 틈이 생기게 하여, 답답했던 그 상황 속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심리적 기법을 말한다. 사전적 정의에서 환기는 생리·의학적으로 ‘호흡’을 뜻하며, 부가적으로 ‘분류’, ‘배치’란 의미를 갖고 있다. 즉 다시 말하면, 잠깐의 환기로 숨 쉴 수 있는 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말미암아 기존의 생각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이제 결론을 말하자면, 전은아의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내재하고 있는 이러한 회복탄력성을 끄집어낸다고 볼 수 있다. 미술심리학에서 나무 이미지는 개인적 성장, 삶의 에너지, 생명력 에너지와 에너지의 방향을 의미한다. 나무의 뻗은 가지는 보호, 가려주는 것, 양육, 성장, 재생, 종결 등을 상징하며 씨앗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으며 다시 씨앗이 되는 나무의 놀랄 만한 재생적 성장과정은 인간의 성장과 발달을 은유한다. 따라서 작품 속 화초들은 그 생명력으로 사람들에게 공명을 준다. 그리고 그 공명은 잠깐 바람을 쐬는 것처럼, 환기의 시간을 선사한다.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성장은 너무 먼 미래가 아니니 함께 살아남아보자고 인지적 재해석을 독려하는 것이다.

여기에 전은아의 작품들에는 주요 색채로 꼽을 수 있는 녹색, 검정, 금색의 의미가 더해진다. 색채심리에서 녹색은 색의 스펙트럼에서 중간에 위치하며 어떤 상황에 균형과 질서를 재부여하는 중화제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인간관계, 사랑, 자녀를 상징하기도 한다. 검정은 모든 색이 잠재되어 있는 색으로, 새로운 생각과 시작은 모두 검정색으로부터 나온다. 검정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색이다. 그리고 금색은 신뢰의 색으로 스스로의 내면을 볼 수 있도록 조언하고 깊은 자기 성찰을 유도하는 색이다. 이는 성숙함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색채들은 부정적 생각에 잠식되지 않고 긍정적 생각으로 내닿을 수 있게 하는 생각의 방향성이자 그 한 걸음이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인지적 재해석은 누구나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받는 스트레스, 위협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작가 또한 작업에의 의지로 환기해 본다. 일상의 발자취를 남겨놓음으로써 우리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위로와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다짐을 반복적으로 되새기는 것이다. 다시, 작품 속 일상적이고 친근한 대상들이 작은 틈 사이로 환기를 제안한다. 그러면 우리는 그에 호응하여 짓눌렀던 무거움에서 잠시 벗어나 가벼운 숨쉬기를 해보는 것이다.

*참고문헌

추병완, 『회복탄력성』, 서울: 도서출판 하우, 2017

김병철 외, 『그림과 심리진단』, 파주: 양서원, 2014

릴리안 베르너 본즈, 한창환 옮김,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색채』, 서울: 도서출판 국제, 2008




방울토마토와 후리지아, 나무상자에 채색,(32.5x12x6.5cm)x2 ,2022



생명, 나무상자에 채색, 34.5x27x6.5cm, 2022




선인장과 강낭콩, 나무상자에 채색, 34.5x27x5.5cm, 2022




선물, 가베박스에 채색, 25x30x5cm, 2022



신발장, 27x36x6cm, 나무상자에 채색, 2022


워터코인, 27x23x5cm, 나무상자에 채색, 2022


2018고구마, 32x41cm, 장지에 채색, 2022


작은 강낭콩, 25x25x3.5cm, 나무상자에 채색, 2022


규북이, 26.5x34.5x5cm, 나무상자에 채색, 2022




가까운, 27x34.5x5cm, 나무상자에 채색, 2022


초록 거실, 27x36x7cm, 나무상자에 채색, 2022


더 가까운, 27x34.5x5cm, 나무상자에 채색, 2022


규북이네 가족, 27x34.5x6cm, 나무상자에 채색, 2022


오전 11시, 27x34.5x6cm, 나무상자에 채색, 2022


쉼, 30x25x5cm, 나무상자에 채색, 2022


희망, 30x25x5cm, 나무상자에 채색, 2022


노란색 꽃, 17x24cm, 장지에 채색, 2022


라벤더, 17x24cm, 장지에 채색, 2022


빨간꽃, 17x24cm, 장지에 채색, 2022


프리지아, 20x32cm, 장지에 채색, 2022


녹색의 싱그러움, 17x24cm, 장지에 채색, 2022


기억, 17x24cm, 장지에 채색, 2022


2018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22x34cm, 장지에 채색, 2022


초록빛, 17x24cm, 장지에 채색, 2022


숨쉬기, 20x30cm, 장지에 채색, 2022


나무, 21x33cm, 장지에 채색, 2022





전은아 JEON, EUN-AH


성신여대 조형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2 가벼운 숨쉬기展(아트스페이스 퀄리아,서울)

2018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展(갤러리 한옥,서울)

2009 풍경이 된 일상展(에덴벨리리조트,양산)

2007 Mrs.전 –행복충전소展(갤러리 눈,서울)

2005 나도,길에게 길을 묻다展(갤러리 눈,서울)

2004 어떤하루展(인사갤러리,서울)


단체전 및 기획전


2022 성신동양화회展(인사아트센터,서울)

2021 성신동양화회展(인사아트센터,서울)

2019 세계난민 어린이 미술치유 프로젝트-HARMONY展(까페 갤러리 티숨,서울)

ART DISCOVERY IN NEW YORK(Dacia Gallery,미국 뉴욕)

중국 웨이하이 아트페어(웨이하이국제컨벤션센터,중국)

성신동양화회展(인사아트센터,서울)

2018 성신동양화회展(인사아트센터,서울)

2011 아시아스페이스展(갤러리 스카이 연,서울)

2010 성신 45주년 동문(인사아트센터,서울)

미술과 비평 art 2010展(단원전시관,안산)

2008 시시각각展(렉서스 갤러리,대구)

2007 안양 롯데화랑 기획초대-12월의 무지개(롯데백화점,안양)

드로잉展(갤러리 눈,서울)

성원展(광화문갤러리,서울)

2006 지하실展(관훈갤러리,서울)

2005 안양 롯데화랑 기획초대-내가 바라는 展(롯데백화점,안양)

성신여자대학교 개교 40주년 기념展(공평아트센터,서울)

2004 오늘의 한국화(서라벌갤러리,대구)

mail-art展(이오스갤러리,서울)

신형展(인사갤러리,서울)

흔들리는 선 콤플랙스展(공평아트센터,서울)


2003 문인화 정신 그리고 기운생동展(공평아트센터,서울)

생성과 융화展(공평아트센터,서울)

경기아트페어(경기도 문화예술회관,수원)

한국 현대미술 독일 헬름스테트 시장 초대展(하노버시 미술관,독일)

room展(미아 현대백화점,서울)

2002 한국 현대미술 독일 라인란드 주지사 초대展(w.b갤러리,독일)

한국 대학원생 초대展(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서울)

한국 현대미술 총람展(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서울)

새천년 청년작가展(타워갤러리,부산)

신형展(삼정아트스페이스,서울)

화가들이 지목하는 화가들展(동아쇼핑갤러리,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