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틔움ll 청년작가 지원전WOOMTIUMll Emerging Artists Support Exhibition2026. 7. 23 Thu - 8. 4 Tue
- 7월 16일
- 6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21일




작가노트
한국 사회에서 20대 여성으로 자라며 체득한 눈칫밥은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내면을 조이는 압박으로 변해 타인의 시선을 나의 기준보다 앞세우는 지점까지 이르게 했다. 이는 폭발적인 욕망과 충동을 불러왔지만 그 감정을 온전히 마주하기에는 여전히 망설임이 따랐다. 이러한 망설임 속에서 나는 직접적인 발화 대신 단순화된 기호와 패턴 캐릭터의 형태를 빌려 감정을 우회적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귀여움과 화려함 또한 스스로를 보호 하기 위한 장막으로 기능한다. 장막 안 자주 등장하는 뱀, 지렁이, 변형된 신체, 개미는 여러 페르소나를 대변하고 평소 삼켜두었던 말과 감각을 대신 토해내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유연하게 변모하며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함축과 은유에 기댄 기호적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꼼꼼한 면 칠과 또렷한 외곽선으로 형태를 끝까지 붙잡는 태도는 어쩌면 아이러니하다. 이러한 방식은 작업 전반에 걸쳐 드러나며, 수줍음과 대담함 회피와 직면 사이를 오가는 양가성을 형성한다. 이 양가성은 곧 나라는 사람과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정서가 된다. 납작하면서도 단단한 회화 · 실체성을 가지면서도 가벼운 오브제는 내면의 양가성과 맞닿으며, 스스로에게 필요한 부피감을 유지한다. 그렇게 감상자와 본인 모두에게 필요한 거리를 마련하면서 솔직한 대화의 길을 연다.
김가람 Kim Garam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 졸업
동덕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학과 서양화전공 재학
단체전
2025 <신진작가 발언전>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서울
2025 <움틔움전> 아트스페이스 퀄리아,서울
2025 <신체는 선을 낸다>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서울
2025 <선은 나를 말한다>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서울
2025 <말없는 기록> 소원화랑 기획초대전,부평






작가노트
나의 작품은 내면의 야성과 그것을 담아내는 몸에 대한 경험에서 시작한다. 어릴 적부터 내 안에는 선함, 아름다움, 순종과 같은 이른바 ‘착한 어린이의 규칙’에 대항하는 이기심과 거친 면이 존재했다. 그것은 내가 가진 또 다른 본성이었다. 때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쌓여 이타심과 충돌하기도 하고, 충동적인 행위로 터져 나오기도 하며, 모든 소진 이후에는 고요로 가라앉기도 했다. 나는 단순히 타인을 제압하기 위한 힘이나 본능이 아닌, 내면의 반항심을 ‘야성’이라 규정한다. 작품 속 신체는 그 야성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나는 그것을 그리며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내고 씻어낸다. 그리고 더 단단한 상태로 나아가고자 한다. 그림 속 인물들의 몸은 그들이 담아내는 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대체로 야성의 에너지가 강할수록 인물은 더욱 근육질의 형태를 띤다. 나는 과거 정통복싱과 크로스핏 등 신체를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운동을 했다. 그 과정에서 근육이 자라는 경험을 했고, 야성과 견딤, 그리고 훈련이 축적된 일종의 훈장처럼 느껴졌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 속 근육질 신체는 야성과 강인한 정신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작용한다. 훈련과 견딤의 시간이 축적된 근육질 인물은 요행을 바라지 않는다. 그는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는 스스로를 단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 자신의 바람이 투영된 모습이다. 따라서 작품 속 야성과 욕망의 에너지는 타인을 이겨 성취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수련에 가깝다. 근육질 인물과 아직 미성숙한 신체는 다양한 동세로 등장한다. 질주하거나 투쟁하는 몸, 도약하는 순간, 긴장과 저항이 응축된 자세가 그 예이다. 나는 극적인 움직임부터 미세하게 억눌린 움직임까지 아우른다. 이를 통해 화면 전체의 속도감과 에너지의 균형을 조율한다. 또한 색면의 대비와 곡선적 스트로크를 사용해 긴장과 힘의 흐름을 드러낸다. 투지로 가득 차 있을 때도,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며 절대자에게 기도할 때도, 혹은 앞으로 전진할 때도 나의 야성은 순응을 거부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더 충실한 인간이 되기 위한 힘으로 작동한다. 나는 끝없이 단련하고 몸을 받들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있다.
설채원 Seol Chaewon
2025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석사 졸업
2023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단체전
2026 브리즈-스페셜 에디션,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26 영9전, 구구갤러리 목동, 서울
2025 움틔움전, 아트스페이스퀄리아, 서울
2024 화합 : 문화체전 x 동아시아 조각 페스티벌, 김해시립 김영원미술관, 김해
2023 아시아프&히든아티스트 페스티벌, 홍익대학교 홍문관 서울





작가노트
자연을 바라보는 것은 결국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식물의 생명력과 인간의 감정이 기묘하게 교차하는 지점, 그 보이지 않는 시간과 감정의 흐름을 화면에 붙잡아두는 것에서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이 작업의 뿌리는 ‘수묵화적 사고’에 있다. 전통 장지 위에 색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채색 기법 또한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여기서 색은 켜켜이 누적된내면의 밀도이자, 고스란히 시각화된 시간의 층위이다. 주요 모티프인 식물과 나무는 인간 삶의 형상이다. 자라나고 시드는 것, 흔들리면서도 끝내 버텨내는 식물의 생태는 인간의 감정 구조와 고스란히 맞닿아 있다. 특히 나무는 존재 자체로 시간이 축적된 결과물이자, 기억이 쌓이는 단단한 매개다. 식물에서 나무로, 다시 가지와 결의 세부로 좁혀진 시선은 이내 저마다의 서사를 품은 이미지로 확장된다. 현재 작업은 이 흐름을 따라 진행 중이다.
양지아 Yang Jia
단체전
2026 <결, 겹, 곁>, GALLERY CAFE 담아드림, 서울
2026 <그리는 사이_수묵전>, 아트인스페이스, 서울
2025 <포켓 x 시티 대학원연합전>, 지오아트스페이스, 서울
2025 <흔들림의 언어>, 은평청년문화예술발전소, 서울
2025 <움틔움전>,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
2025 <녹음의 계절>, GALLERY CAFE 담아드림, 서울
2025 <레프스 신드롬 단체전>, 레드부츠갤러리, 경기
2025 <제11회 신진작가 발언전>,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





작가노트
감정은 하나로 구분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정서들은 분명한 경계 없이 스며들며, 때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흔들림으로 감각된다.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내면에 머물며 우리의 상태를 형성한다. 이전 작업에서는 이러한 감정들을 ‘감정 덩어리’라는 형태로 시각화해 왔다. 그것은 흩어진 정서가 시간 속에서 응축된 흔적이자, 감정을 이해하고 붙잡아 두려는 시도였다. 최근에는 감정을 하나의 형태로 고정하기보다 그것이 머무르고 지나가는 조건, 다시 말해 감정이 존재하는 환경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러한 상태를 ‘감정의 날씨’라고 부르고 있다. 날씨는 붙잡을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는 날씨를 직접 볼 수 없지만 바람과 공기, 빛의 변화와 같은 흔적을 통해 그것을 감각한다. 화면 안에서도 특정 감정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하나의 정서적 기후를 형성하고자 한다. 그 안에서 세계는 흔들리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고, 움직임 속에서도 고요한 상태를 유지한다. 최근의 풍경은 이전보다 단순해졌다. 화면 속 집과 나무, 풀은 단순한 풍경의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내면을 이루는 서로 다른 층위들이다. 집은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중심이며, 외부의 변화 속에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내면의 핵에 가깝다. 나무와 풀은 보다 표면에 가까운 감각과 정서를 상징하며, 외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작업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바람은 관계와 환경, 기대와 불안, 혹은 설명하기 어려운 삶의 변화처럼 외부에서 다가오는 여러 요인들의 은유이다. 보이지 않는 바람은 화면 속 요소들을 흔들고 움직이게 하지만, 그것들을 무너뜨리지는 않는다. 관심은 바람 자체보다 그에 반응하며 형성되는 상태에 놓여 있다. 화면에는 분명 흐름과 방향이 존재하지만 시간은 느리게 확장된다. 강한 바람이 지나가는 순간조차 정지된 장면처럼 느껴지기를 바란다. 마치 기억 속 한 장면을 천천히 바라보는 것처럼, 풍경 속 시간은 실제보다 느리게 흐른다. 작업은 사건 자체보다 그것이 지나간 뒤에 남겨지는 상태에 주목한다. 감정은 사라지기보다 형태를 바꾸며 공기처럼 머물고, 때로는 하나의 분위기가 되어 공간 전체를 감싼다. 이 풍경은 감정을 설명하기 위한 장소가 아니다. 외부의 흔들림과 내면의 중심이 만나는 장면이며, 감정이 하나의 형태가 아닌 날씨처럼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화면 안에 머무는 바람과 공기, 그리고 고요한 흔들림을 통해 각자의 정서적 풍경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임두현 Lim Doohyun
충남대학교 일반대학원 예술대학 미술학과 회화전공 석사 졸업
배재대학교 미술디자인학부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25 <유집>, 갤러리메르헨, 대전
단체전
2026 NEO <ARTICULATION: ORIGIN>, 예술가의집, 대전
2025 한·중 현대미술 교류전, Wei Hua Art Museum, 중국 포산
2025 한국중부발전 青年發電展, 한국중부발전 본사, 보령
2025 움틔움전,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



작가노트
저는 동양화의 언어로 ‘내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오랜 시간 불교문화와 수행의 세계, 그리고 연꽃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감정의 정화와 치유, 정신적 성장을 화폭에 담아왔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제게 ‘표현’이자 동시에 ‘기도’에 가까운 과정입니다.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시기, 저는 절에 앉아 조용히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자주 가졌 고, 그 안에서 피어난 고요함과 평화의 감각을 그림으로 전하고자 했습니다. 이 작업은 그러한 경험에서 비롯된 ‘내면의 고요함과 치유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연작 중 하나입니다. 그림 속 가부좌를 튼 인물은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물러나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존재로, 동양의 수행자적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인물의 중심에는 은은히 빛나는 연꽃이 놓여 있고, 그 빛은 인물의 몸을 통해 밖으로 확산됩니다. 이것은 내면에서 비롯된 에너지가 외부로 확장되는 과정을 표현한 것으로, 정신적 성장의 은유입니다. 연꽃은 불교에서 청정함, 깨달음, 재생을 상징하는 식물입니다. 진흙 속에서도 맑은 꽃을 피워내는 생태적 특성은 ‘번뇌 속에서 피어나는 깨달음’으로 해석되어 왔습니다. 그림 속 인물의 가슴에서 피어난 연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고통과 상처를 품고 피어나는 정신의 빛과 회복의 상징입니다. 배경에 겹겹이 펼쳐진 커다란 연꽃잎은 인물의 정신적 확장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연출이 아닌, 인물의 내면에서 피어난 영적인 에너지의 시각화이며, 머리 뒤로 둥글게 펼쳐지는 꽃잎은 마치 후광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내면의 평화와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소음과 혼란으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조용히 자신을 마주하는 이 인물처럼, 그림을 바라보는 이들도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자기 안의 중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흙 속 연꽃처럼,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이 이 그림을 통해 조용한 위로로 전해지길 바랍니다.
조윤정 Jo yunjeoung
단국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2025 움틔움청년작가지원전,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
2025 11회 신진작가 발언전, 아트스페이스 퀄리아, 서울
2024 FLOW, 38회 단국대학교 동양화과 졸업전시
2023 23회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최우수상 수상
2023 15회 한얼문예박물관 특별기획전 입선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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